인터넷 가상공간 '사이버 기우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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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가상공간에 '사이버 기우제'가 확산되고 있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전국이 타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네띠앙 하늘사랑 옥션 등의 사이트에서는 가뭄 극복 관련 이벤트가 한창이다.
사진과 그래픽으로 꾸민 제사상엔 돼지머리 수박 등 푸짐한 음식이 차려져 있다.
인터넷경매업체 옥션(www.auction.co.kr)은 '사이버 기우제'를 벌이고 있다.
회원이 버튼을 클릭할 때마다 1백원씩 적립해 가뭄 극복 성금으로 전달한다는 것이 행사의 취지다.
사이버 제사상엔 '알맞은 단비를 내려주소서'라는 주문이 걸려 있다.
전자지불 솔루션 업체인 이코인(www.ecoin.co.kr)은 네띠앙(www.netian.com) 하늘사랑(www.skylove.com) 등과 공동으로 15일부터 '비옵니다! 비옵니다! 사이버 기우제'라는 행사를 실시한다.
네티즌이 각 사이트에 마련된 '사이버 기우제 지내기'를 클릭하면 천둥 번개가 치고 비가 내리는 모습이 컴퓨터 화면에 나타나게 만들어 놓았다.
이코인 관계자는 "가뭄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네티즌의 기원을 모으자는 뜻에서 사이버 기우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게임 소마신화전기 사이트(www.netsoma.com)를 운영하는 커멘조이는 게임도중 이용자들이 모은 사이버머니를 현금화,성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인터넷 쇼핑몰 해피투바이(www.happy2buy.com)는 14일부터 20일까지 신규 가입자 한 사람당 1천원씩 모아 가뭄재해극복기금을 마련하는 행사를 실시한다.
이밖에 인터넷서점 예스24(www.yes24.com)는 다음달 10일까지 책 매출의 0.5%를 모아 가뭄극복기금으로 기탁하기로 했고 도메인업체 인터넷플라자시티(www.inplaza.net)는 도메인 등록 1건당 2천원의 가뭄극복기금을 모으기로 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