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랜드硏 보고서] 52년 역사...기술예측 세계적기관..어떤 단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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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랜드(RAND)는 정책연구를 수행하는 비영리기관으로 52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국가안보와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한게 태동의 동기다.
지금은 공공정책 전반에 대해 연구를 확대시키고 있다.
랜드는 기술예측에 관한한 세계적 선도기관으로도 꼽힌다.
기술을 예측하는 기법인 델파이법(Delphi Method)도 랜드가 1950년대에 개발,1964년에 발표한 것이다.
현재 전세계 기술예측 연구의 90% 이상이 이 기법을 사용할 정도로 보편적 방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랜드는 이 기법을 통해 미래의 과학기술 또는 신제품이 언제 출현하여 산업구조나 인류생활이 어떻게 변화하며 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예측할 수 있게 함으로써 전세계에 기술예측의 문을 열었다.
이번 보고서는 비록 델파이법에 의한 상세한 기술예측 보고서는 아니지만 랜드에 축적된 그동안의 노하우와 광범위한 문헌조사 및 인터뷰를 토대로 했다는 점에서 기술전망에 상당한 신빙성을 부여하고 있다.
국가정보위원회(NIC)에 제출된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곳은 랜드의 국방연구소(NDRI)다.
이곳은 국방부의 지원을 받는 미 연방연구개발센터(FFRDC)로 지정돼 있다.
연방연구개발센터란 미국 정부의 자금지원을 받되 운영은 민간이 함으로써 정부의 정책수요나 연구개발 수요를 충족시키는 조직형태를 말한다.
국방연구센터외에도 RAND는 미 의회에서 창설한 핵심기술연구소(CTI)도 운영해 왔다.
이 연구소는 몇년전 미국의 국가 과학기술 정책에 중요한 연구거점인 과학기술정책연구소(STPI)로 개명됐다.
이 연구소 또한 연방연구개발센터 조직형태로서 미국 과학재단(NSF)의 지원을 받아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의 정책연구 지원기능을 맡고 있다.
이번 보고서가 다른 기술전망 보고서와 다른 것은 미국의 국가 과학기술정책에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그것은 기술예측 분야에서 랜드가 갖고 있는 대외적 공신력과 앞서 지적했듯 국가정책에 대한 영향력때문이다.
안현실 전문위원 경영과학박 a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