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만기일 답지 않은 흐름을 나타내며 단단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장 후반 변동성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뉴욕증시 주요지수의 전반적인 하락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 모멘텀에 대한 기대로 매수세가 매도세를 제압하고 있다. 종합지수도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를 무리없이 받아내며 620선 안착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한국통신공사, 포항제철, 한국전력 등 지수관련 대형주 강세가 눈에 띈다.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 증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매매도우위를 유지하며 지수를 묶어 두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예고된 대란은 없다'는 말이 적절히 드러나고 있다면서도 장후반 프로그램 매매 사전공시량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당일에 그칠 가능성이 높지만 일정부분 충격은 불가피한 만큼 리스크 관리에 들어가야한다는 지적이다. 14일 만기를 맞은 주가지수선물 6월물은 오후 2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1.10포인트, 1.45% 오른 76.90를 기록하고 있고, 9월물은 76.95에 거래돼 0.75포인트, 0.98% 상승했다. 스프레드가 줄어들긴 했지만 9월물이 콘탱고를 유지하고 있고 거래량이 2만계약을 넘는 등 상당부분 롤오버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프로그램 매도는 1,000억원이 넘게 출회됐지만 6월물이 오후들어 콘탱고로 돌아서면서 주춤한 가운데 오히려 매수 규모가 커지고 있다. 외국인이 신규매수를 확대하며 2,816계약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고 있는 반면 개인과 증권이 각각 1,838계약과 1,750계약을 순매도했다. LG투자증권 조철수 연구원은 "만기일 같지 않은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을 비롯, 투자자들의 의중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장 후반까지 이 포지션을 끌고갈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장후반 프로그램 매물 증대가 예상되긴 하지만 현재 시장분위기를 고려할 때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