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 재경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하반기 경기전망과 관련해 "정부의 거시경제 지표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공세를 펼쳤다. 특히 민주당의 대표적 '경제통'인 강운태 의원이 경제성장률을 1%포인트 정도 하향조정해야 한다고 주장,눈길을 끌었다. 강 의원은 이날 "최근의 투자·수출 부진 등을 감안해 올 경제성장 목표치를 당초 6%선에서 1%포인트 정도 하향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지나친 경기위축을 막기 위해 금리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나오연 의원도 "지난 1·4분기 경제성장률(3.7%)은 작년 예상치 6%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정부의 낙관적 경제전망 때문에 민간 경제운영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거들었다. 같은당 손학규 의원은 "일본식 장기침체의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박병윤 의원은 "지금은 10년 장기호황의 뿌리를 내릴 시기"라고 주장했고,민국당 강숙자 의원도 "하반기에는 경기가 절대적으로 좋아질 것"이라며 반론을 펴 경기전망 논란이 이어졌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