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의 유상증자가 대부분 제3자 배정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인수합병(M&A)이나 인수후개발(A&D) 관련 업체들이 주식맞교환 형태로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활용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 5월 말까지 코스닥기업이 실시한 유상증자 규모는 3조1천8백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주주배정(주주우선공모 포함)이 83건에 7천5백32억원,일반공모가 6건에 3백17억원이었으나 제3자 배정은 54건에 2조3천9백75억원이나 됐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기업인수나 제휴를 위해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주식 맞교환 형태로 활용한데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유상증자 금액은 아시아넷 등 자회사를 주식 맞교환 형태로 인수한 리타워텍이 1조5천5백9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평화은행(2천7백30억원) 중소기업은행(1천6백67억원)의 순이었다. 유상증자 자금은 75.8%(2조3천9백83억원)가 지분취득 등에 사용됐다. 시설자금으로는 불과 8.3%(2천6백18억원)만 사용됐으며 운영자금은 15.9%(5천29억원)였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