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바이오기업이 한국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외국기업이 한국증시의 문을 노크한 것은 지난 96년 해외기업 상장규정이 마련된 이후 처음이다. 14일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국내 한 증권사를 통해 캐나다 최대 증권거래소인 토론토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아이소테크니카(i-sotechnica)가 국내 증권시장 진출을 문의해 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캐나다증시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관련 규정을 검토해 상장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3년 설립된 아이소테크니카는 면역억제제 등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기업이다. 자본금은 3천9백만캐나다달러. 총 발행주식은 4천8백만주다. 이 가운데 1천만주를 한국투자자들이 지난 99년 10월 유상증자에 참여,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거래소측은 한국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총 발행주식의 17.7%(8백50만주) 정도를 주식예탁증서(DR) 형태로 발행, 상장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이소테크니카 주식은 캐나다 토론토시장에서 주당 4캐나다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