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다시 정체, 1,291원선에서 방향설정 "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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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다시 1,291원선에 들러붙었다. 달러/엔이 121엔대로 소폭 내려앉은 탓이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7분 현재 전날보다 1.60원 내린 1,291.70원을 가리키고 있다.
시장 수급은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고 있으며 시장은 무력감에 싸여 있다. 장중 환율이동폭이 채 2원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달러/엔과 동반 정체 상황에 빠졌다.
달러/엔 환율은 122엔을 놓고 공방전이 한창이다. 추가상승과 하락 어느쪽으로도 쉽게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내일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달러/엔은 121.90엔대에서 호시탐탐 122엔 재등정을 노리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틀간의 순매도세를 접고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567억원, 172억원의 동반매수를 했다. 이번주 들어 외국인 매매 규모가 적어 환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당분간 탈출구가 없어 이같은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이닉스 DR이나 외국인 직접투자(FDI)자금유입 기대감 등이 환율이 위쪽으로 가는 것을 막고는 있으나 방향을 결정할 요인은 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일 하이닉스 DR이 결정돼도 시장에 언제 얼마나 들어올 지 미지수라 당장에 영향을 주긴 어렵다"며 "큰 수급이 나와줘야 시장이 움직임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전 마감보다 0.10원 오른 1,292원에 오후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달러/엔이 122엔을 재등정하자 1,292.5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한동안 1,292원을 축으로 횡보했다.
오후 3시를 넘으면서 환율은 달러/엔이 121엔대로 내려선 틈을 타 1,291.10원까지 내려선 뒤 1,291원선으로 행동반경을 옮겼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