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탁상품의 수익률이 정기예금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은행별 격차가 최대 7%포인트에 달해 투자자는 거래은행 선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근로자우대신탁 개인연금신탁 비과세가계신탁 등 은행의 장부가 신탁상품 수익률은 지난 11일 현재 연 7∼8%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1년제 정기예금 금리보다 1∼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은행별 수익률은 격차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자우대신탁의 경우 수익률이 가장 좋은 곳은 서울은행으로 지난 11일 현재 월평균 배당률이 12.56%를 기록했다. 이어 평화은행 9.01%, 기업은행 8.38%, 한빛은행 8.23%, 한미은행 7.68% 등이었다. 국민(6.89%)과 주택은행(6.59%)은 6%대에 머물렀다. 제일은행은 5.28%에 불과해 서울은행과의 수익률 격차가 7.28%포인트에 달했다. 신탁상품의 수익률이 은행별로 이처럼 격차를 보이는 것은 편입채권이나 대출자산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신탁상품은 채권을 매일의 시장가격(시가)으로 평가하지 않고 취득가(장부가)를 기준으로 수익률을 계산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채권시가평가제도 실시로 장부가 펀드의 신규가입은 중단됐지만 기존 가입자들은 만기 때까지 추가불입을 할 수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