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영국 소비자들의 씀씀이는 3년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영국 통계청은 14일 지난 5월 소비재 판매액이 전달보다 0.8% 증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가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 97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영국이 견고한 경제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가계소비의 강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맑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휴가철에 대비해 여분의 음식과 음료를 쌓아두려는 소비자들의 식품구입 증가로 소비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비증가는 올들어 이뤄진 금리인상의 효과가 이미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이달초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인플레가 심화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