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전날 선물옵션 만기 선방에 따른 반발매수 기대를 접고 뉴욕증시 급락에 밀리며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구조조정 기대감을 담은 저가매수가 낙폭 축소를 시도하고 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공세를 펴고 있다. 이에 맞서 개인은 은행주 등을 사들이며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700억원과 7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수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600계약과 1,300계약을 순매도했고 이에 따라 9월물의 시장베이시스가 확대되며 800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개장초 605까지 밀렸다가 소폭 만회하며 오전 10시 4분 현재 608.77로 전날보다 4.98포인트, 0.81%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0.18포인트 내려 81.95를 가리켰다. 지수선물 9월물은 74.80으로 1.30포인트, 1.71% 내렸다. 신영증권 김인수 투자전략팀장은 "구조조정 기대감과 뉴욕증시의 힘겨루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600이나 580선 부근에 기관을 포함한 대규모 저가 매수세력이 포진하고 있어 기본적으로 낙폭 부담감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개장초 섬유의복만 오르다가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운수장비, 종합금융 등으로 오름세가 확산중이다.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중 주택은행을 제외하곤 모두 내렸다. 현대차는 지난분기 북미시장 수출 평균단가가 1만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에도 프로그램 매물로 약세를 기록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5개중 한통프리텔과 기업은행이 강보합권으로 반등하고 나머지는 하락을 지속중이다. 새롬, 다음, 한컴 등 닷컴주가 전날의 낙폭을 만회하지 못한 채 1% 남짓 속락하고 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