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74대 약세…만기일 후유증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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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선물이 미국 주가 하락에다 만기일 후유증이 겹치며 이틀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현선물에서 동시에 순매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선물 하락폭이 현물보다 확대, 전날 만기이월(roll-over)된 잔고가 매물화되면서 장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만기일 사전공시에서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보다 많은 것을 알려지면서 추가상승이 기대된 상황에서 장막판 동시호가 때 매물이 쏟아지며 지수가 급락, 투자심리가 크게 훼손됐다.
선물옵션 만기일에 급격한 출렁임에 따른 투자자 피해를 막고 시장예측성을 높이고자 프로그램 사전신고제도를 도입했으나 전날의 경우 사전신고와 실제체결이 장막판 크게 뒤바뀌어 장에 혼란을 조장한 세력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지수상승 기대가 무산된 상황이고 시장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으로 전화된 뒤여서 일단 롤오버된 물량이 정리될 때까지 지수조정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물 증가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 기대감 등 하방경직성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돼 부분 조정이나 횡보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15일 6월 선물옵션 만기일 이후 최근월물로 등극한 9월물은 오전 10시 25분 현재 74.70으로 전날보다 1.40포인트, 1.84%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물 코스피200지수는 74.92로 전날보다 0.77포인트 떨어졌으나 현물 낙폭보다 선물 낙폭이 커지면서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2대가 개장초부터 이어지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급증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개장 1시간여만에 차익 600억원, 비차익 400억원을 합쳐 순식간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매수는 차익 8억원에 비차익 60억원 등 68억원에 불과하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1,900계약에 달하는 신규매도를 앞세우며 1,600계약을 순매도하고 개인도 1,200계약의 순매도로 매도편에 가세 지수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투신이 1,400계약, 증권이 350계약 등 기관들이 선물을 순매수하면서 매도차익거래에 나서고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미국이 급락한데다 선물 만기일 이후 시장베이시스 백워데이션이 지속돼 물량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프로그램 매도가 급증하는 데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버티기가 이뤄지고 있어 낙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