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화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 > 21세기들어 지식과 정보가 생산에 결합되면서 산업활동의 부가가치 원동력이 노동과 자본에서 지식과 정보로 옮겨가고 있다. 산업활동의 근간이 지식과 정보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사회가 도래한 것이다. 이러한 지식정보사회는 다양한 지식정보체계가 필요하다. 특히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정보 시스템과 연구개발 활동으로 얻어낸 특허정보를 제공하는 지식재산권 정보시스템이 중요하다. 이는 지식정보시대의 산업발전을 밑받침할 '지식정보 인프라'라 할수 있다. 우리는 기술패권시대에 살고 있다. 무한경쟁에서 이기려면 창의적 기술이 필요하다. 창의적 기술개발은 과거의 발명을 포함하는 광의의 의미로 해석된다. 천재의 영감으로 이뤄지던 소극적 발명의 시대를 지나 '집단천재'라는 체계화된 기술개발 조직속에서 창의적 기술개발이 이뤄지는 시대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식정보의 확보와 유통은 창의적 기술개발을 촉진시키는 근간이 될뿐 아니라 연구개발의 대규모화가 이뤄지는 현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필연적인 현상이다. 연구개발 특허 지식재산권정보의 수집과 보급을 위해 민간기업은 물론 정부도 지식정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정보의 수집과 보급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적이지 못한 정보관리체제와 명확하지 못한 민.관의 역할 분담으로 인해 지식정보 관리 유통 시스템에 중복투자의 우려가 높고 정보의 활용도도 떨어지고 있다. 연구개발정보는 최신성 명세성 연계성 유용성이 필요하다. 기술개발동향의 최신정보 입수로 중복된 기술개발을 조정할수 있다. 세부정보를 망라하면 관련기술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고,관련정보를 연계하면 새로운 기술정보를 얻어낼수 있다. 특허정보의 경우 현재 등록 및 출원중인 모든 기술의 정보가 수록되어야 권리정보로 제구실을 할수 있다. 이미 구축된 특허정보는 기술경영의 유용한 정보로 활용하여 기술개발 기획과 신사업 발굴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것이다. 연구개발정보를 활용, 산업생산성을 높이고 신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국가차원의 연구개발관련 종합정보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종합정보시스템에는 특허정보는 물론 연구과제현황연구보고서 연구자정보 기자재정보 등 각종 정보가 포함돼야 한다. 기초원리 탐구에서부터 기술개발 제품생산 그리고 마케팅에 이르는 전과정을 망라, 지식관리와 지식창출을 위한 범 국가적 시스템(Science Technology Market)이 구축돼야 한다. 지식정보시대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서가자'는 구호는 지식정보시대를 앞서가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하지만 제품개발과 판매를 통해 국부를 얻어내는 현재상황은 산업사회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할수 있다. 따라서 정보화에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산업을 고도화.성숙화해야 할 것이다. yhcho@kisti.re.kr --------------------------------------------------------------- 알림 = 독자의 글을 기다립니다. * 주소 = 100-791 서울 중구 중림동 441 한국경제신문 편집국 여론독자부 * 전화 = (02)360-4247,4249 * 팩스 = (02)360-4350 * 인터넷주소 = reader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