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백억원보다 사장이 좋다?' 1백억원에 달하는 고액연봉을 받던 미국 펀드매니저 2명이 자기사업을 하기 위해 퇴사해 화제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하버드대의 투자회사 '하버드매니지먼트'의 펀드매니저인 필 그로스(42)와 로버트 애친슨(43)은 최근 회사를 그만뒀다. 화제가 된 것은 이들이 최고 수준의 고액 연봉자였다는 사실 때문. 이들은 지난해 8백70만달러(약 1백12억원)와 7백30만달러(약 94억원)를 각각 받았다. 전체 1백80억달러(한화 약 23조원)의 하버드대학 기금중 50억달러를 운용하던 이들은 주로 미 증시에 투자,뛰어난 수익률을 올려 왔다. 이에 따라 이들은 하버드가 펀드운용률에서 타 대학을 앞지르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들은 조만간 48억달러 규모의 펀드회사를 세울 계획이다. 이중 18억달러는 이미 하버드대로부터 출자 약속을 받았다. 잭 메이어 하버드매니지먼트 사장은 "우수한 펀드매니저가 회사를 떠나게 돼 실망스럽지만 이들이 하버드기금중 일부를 계속 운용하게 돼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