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토종 할인점에 쇼핑하러 오는 외국인들이 부쩍 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15일 쇼핑목적으로 자사 점포를 찾는 외국인이 지난해보다 20%이상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마트 제주점의 경우 이달들어 평일 50명,주말 1백여명의 외국 관광객이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들르는 점포는 제주점과 동인천점. 제주점의 경우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각국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공항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있는 제주점에 들른 아시아 각국 관광객들이 많이 사는 상품은 관광도중 먹을 간식과 귀국해서 친지들에게 줄 선물. 이수철 제주점 업무팀장은 "중국인들은 여행중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와 생활잡화류를 주로 구입하며 일본인들은 즉석구이 김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동인천점은 인천항과 가까워 라면 생필품 등을 구입하려는 중국인 보따리 장사들이 매장에 줄을 잇고 있다. 인천항에서 중국으로 배가 출항할때 하루 평균 60명의 중국인들이 이용하고 있다. 구입 품목은 라면 양말 내의 등 생필품이다. 중국인 쇼핑객의 증가에 따라 동인천점에서는 이들을 위해 조선족 출신 사원이 1시간에 한번씩 중국어로 안내방송을 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통역과 달러환전도 해준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관련,이인균 마케팅 실장은 "할인점은 백화점보다 영업시간이 길어 외국인 쇼핑객이 많이 찾는 것 같다"며 "제주점은 단체 관광객의 여행 스케줄에 포함될 정도"라고 밝혔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