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상거래 대금결제를 원활히 하기 위해 도입된 구매자금대출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등 상거래 대출잔액이 6조원을 넘어섰다. 이로써 상거래 대출이 상업어음 할인잔액의 40%를 웃돌아 어음을 빠르게 대체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상거래 대출 잔액이 지난달말 현재 6조1천3백21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 구매자금대출이 시행 1년만에 5조7천4백55억원, 지난 2월 도입된 전자방식의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은 석달여만에 3천8백6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상업어음 할인 잔액은 지난달말 15조2천2백6억원으로 작년말보다 4조8백95억원(21.2%)이나 감소했다. 상거래 대출은 작년말 상업어음 할인잔액의 17.4%에 불과했으나 지난달말엔 40.3%로 급증했다. 한은 관계자는 "구매자금대출 등은 납품기업이나 구매기업 모두에 금융비용 부담 절감효과가 있어 전통적인 결제수단인 어음을 서서히 대체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