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LG상사 SK글로벌 동양메이저 등 3개 대형 무역업체가 해외로 외화를 불법 유출한 혐의가 있어 조사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이들 무역업체가 해외에 외화를 불법으로 빼돌린 혐의가 포착됐다"며 "이들 무역업체로부터 수출입 실적을 넘겨받아 관세청의 통관자료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은 외환위기 이후 지급보증을 선 해외 현지법인을 도와주기 위해 수출거래를 조작하거나 정상가격보다 비싼 수수료를 지급하는 형태로 외화를 빼돌린 혐의가 있는 것으로 관세청은 보고 있다. 일부 기업은 사주나 경영진이 외화자금 횡령혐의에 대한 조사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은 이밖에도 S사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으나 혐의점을 찾지 못했으며 앞서 고합 등에 대한 조사도 벌였다. 허원순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