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흡하지만 소비심리가 다소 호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고 하반기 경기가 회복되면 대표적인 수혜업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에서 증권사들은 백화점에 대해 '비중 확대'할 것을 권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의 지난 5월 매출액은 4천2백22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7.5%,전월보다 11.7% 늘어난 수치다. 신영증권은 신세계가 1월부터 5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적년 동기 대비 각각 70.6%와 90.6% 증가한 1천1백19억원과 8백88억원을 기록,수익성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신세계는 하반기 수원 평택 등 추가로 7~8개의 이마트를 개점할 예정이며 신규 부지는 이미 확보된 상태다. 한편 동원경제연구소는 "현대백화점의 5월 매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6.7% 증가해 4월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의 5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6천7백5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4% 줄었지만 지난 1월 분사한 호텔사업부문을 제외한 백화점 부문만의 매출액은 2.5% 늘어났다. 현대백화점의 계열사인 한무쇼핑 현대DSF 현대홈쇼핑의 매출액도 5월부터 증가세로 반전되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작년 하반기부터 국내 소비경기가 급격히 위축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 하반기 백화점들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큰 폭의 호전이 예상된다"며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