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 5P 반등, 코스닥 82.4로 나흘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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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뉴욕증시 악재보다 구조조정 현안 타결 기대에 더 크게 반응했다.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에 앞서 상승반전, 나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반도체주를 비롯한 뉴욕증시 급락에 동조, 삼성전자를 처분하며 종합지수를 610 아래로 밀었다. 그러나 개인이 이에 맞서 저가인식 매수에 나서며 속락을 지혈했다.
하이닉스반도체에 이어 현대투신, 대우차 등 구조조정 현안이 예상보다 급진전되리라는 루머가 장 막판 퍼지며 지수선물도 오름세로 돌려놓았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가 물밀듯 유입되며 지수 관련주를 반등케했다.
LG투자증권의 박준범 책임연구원은 "주가가 당분간 600~630의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다가 뉴욕증시가 안정을 찾는 시점에서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618.96에 마감, 전날보다 5.21포인트, 0.85%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0.36포인트, 0.44% 높은 82.49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이날 거래소에서 1,700억원 이상 순매수, 외국인이 내놓은 물량을 소화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거래소에서는 음식료, 전기전자, 전기가스, 보험, 서비스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은행, 증권 등 금융주는 구조조정 기대감을 타고 장 막판 치올라 2% 이상 급등했다.
막판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낙폭을 1% 미만으로 좁히고 삼성SDI, 삼성전자우를 제외한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이 대부분 보합이나 상승 마감했다.
통신주중 SK텔레콤이 장중 낙폭을 줄여 보합 마감하고 한국통신공사, 한통프리텔이 오르며 전날의 하락세를 벗었다. 한국통신은 정부의 해외매각 방침 재확인으로, 한통프리텔은 외국인 매수에 힘입었다.
반면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은 전날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보통신중소기업연합회(PICCA)가 동기식 IMT-2000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키로 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인터넷 관련주는 명암이 엇갈려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은 반등에 성공했지만 다음과 옥션은 하락했다.
좋은사람들이 닷새째 가격제한폭을 채운 것을 비롯, 국순당, 삼천당제약 등 실적주 강세가 이어졌고 한국아스텐, 한올, 경방기계 등 일부 A&D관련주와 구조조정주에 매기가 몰렸다.
주말을 앞둔 관망세로 거래량이 각각 4억주 미만으로 줄고 거래대금도 전날보다 감소했다. 거래소에서는 3억7,582만주, 1조9,842억원 어치가 거래됐고 코스닥은 3억8,149만주, 1조6,356억원에 그쳤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