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12억달러 성공적 외자유치] '株價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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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의 주가는 당분간 4천~5천원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예탁증서(DR) 발행 성공으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DR의 상당 물량이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DR 발행 가격이 현재 주가(15일 종가 4천1백원)보다 낮아 30% 정도로 추정되는 단기 투자자 매입 물량이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 주당순이익 감소 =하이닉스는 이번 DR 발행으로 자본금이 2조4천6백98억원에서 5조원대로 늘어나게된다.
그만큼 자본이 많아지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발행가격이 하이닉스의 자산가치(주당 3천3백원 수준)와 비슷해 주당순자산은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DR가 발행됐지만 당장 순이익이 크게 늘어나기는 힘들 것이므로 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주당순이익은 줄어들 전망이다.
◇ 원주전환 물량 =DR의 가격이 3천1백원으로 결정됨에 따라 12억4천9백98만달러 가운데 30% 가량인 약 4억달러의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전체물량의 10%인 1억2천4백99만8천달러의 국내 발행분은 대부분 원주전환이 가능한 7월15일부터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해외에서 발행된 물량중 2억5천만달러어치 정도는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세력이 사들였을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정창원 대우증권 조사부 선임연구원은 "하이닉스반도체의 주가는 원주전환 물량부담 등으로 적어도 7월말까지는 4천원대에서 조정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청약경쟁률 =LG투자증권은 하이닉스반도체 DR의 국내배정분 청약경쟁률은 2.5대 1(개인투자자 기준)이라고 밝혔다.
기관투자가는 0.9대 1로 배정분에 미달했다.
하이닉스반도체 임직원의 경쟁률은 1.5대 1을 기록했다.
기관배정분중 일부는 임직원과 개인투자자 그룹에 1대 2로 배분된다.
LG투자증권은 개인별 최종 배정비율을 18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