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양 여운형 선생의 딸인 여원구(73) 북한 조국전선 중앙위 의장이 15일 금강산 민족통일대토론회에 참석한 남측 10촌 동생 여익구(55.전 민중불교운동연합 의장)씨를 만났다. 지난 1946년 월북하기 전 어린 익구씨를 자주 봤다는 여 의장은 "익구야 너 왜 인제 왔니"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여 의장은 특히 익구씨에게 자신의 친조카뻘이라는 여인오씨와 여명구씨의 소식을 물어가며 "왜 안오나. 명구는 데려오지 않았느냐. 빨리 통일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익구씨는 "지난 91년 11월 원구 누님이 서울에 왔을 때에는 민주화운동을 하다 감옥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못 만났다"며 "여기서 누님을 보게 될 줄 몰랐다"며 감격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