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소재업체인 한국카본(대표 김준호)이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NG운반선의 신규 건조와 보수에 쓰이는 첨단 단열패널(Insulation Panel) 시장에 진출했다. 이 패널을 삼성중공업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LNG는 천연 가스의 수송과 저장을 위해 섭씨 영하 1백62도로 냉각시켜 가스 부피를 6백분의 1로 압축,액화 상태로 만든 것이다. 이를 운반할 수 있는 용기 역시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 이번에 공급키로 한 단열패널은 유리섬유보강 폴리우레탄폼을 발포한 것이다. 초저온 단열성과 기계적 강도가 매우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측은 우레탄 발포체에 글래스파이버를 보강,최신형 LNG선인 '마크3형'의 기준을 맞췄다고 밝혔다. 단열패널은 발포체 합판 트리플렉스로 구성된다. 한국카본은 모기업인 한국화이바에서 2백㎜ 두께의 발포체를 첫 개발(종전에는 1백㎜ 수준)하는 등 원자재부터 완제품까지 일관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국제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카본은 1백억원을 투자,연간 4척분의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 시설을 모두 갖출 경우 이 품목으로만 연간 4백억∼6백억원 가량 매출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카본 관계자는 "기존의 발포체 제조과정은 프레온 가스를 주로 사용해왔으나 오존층 파괴 등 환경계에 미치는 영향이 커 규제되고 있다"며 "1년여에 걸친 독자적 연구 끝에 탄산가스 발포방법을 개발해 이 방법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02)3273-0081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