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지역은 요즘 미분양 아파트의 세일이 한창이다. 주택공급업체들은 하반기 용인지역에서 신규 아파트 물량이 쏟아지기 전에 미분양분을 해소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주택업체의 적극적인 분양전략과 5.23 주택경기 활성화대책에 힘입어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미분양아파트에 대한 매기가 일고 있다. 중소형은 물론 대형 평형도 새주인을 맞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 ◇ 미분양 아파트 현황 및 분양전략 =업체에 따라 전체 공급물량의 50%까지 미계약분으로 남아 있는 곳이 있다는게 현지 부동산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벽산건설은 수지읍 성복리에 짓고 있는 '첼시빌Ⅱ' 51평형과 75평형 일부 가구를 대상으로 7월말까지 한시적으로 특별 분양을 실시하고 있다. 계약금 10%만 내면 입주할 때가지 중도금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마감재 공사에 임박한 시기에 최신형 마감재로 교체해 주는 마감재 중간선택제를 도입하고 있다. 수지읍 상현리 성원 '상떼빌' 39평형은 계약금 1천만원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의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1천5백만원의 이자 감면효과가 있어 한달새 80%이상 계약됐다. 55,62평형은 계약금 10%에 중도금 이자는 입주때 받는 이자 후불제를 실시하고 있다. 수지 상현리 '금호베스트빌3차'는 35평형에 일부 미계약분이 남아 있다. 계약금 10%에 중도금 이자를 회사측에서 부담해 준다. 금호베스트빌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분양조건을 바꾼 이후 관망세를 보이던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새로운 조건을 제시한 뒤 계약률이 30% 정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 유의점 =주로 40평형대 이상의 중대형 평형에 미분양 물량이 몰려 있어 시세차익을 누리기보다는 실수요자들이 노려봄직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거환경과 생활편의시설을 점검하는 등 현장을 반드시 둘러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마련한 판교신도시 개발계획이 용인 아파트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