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원에IMF 한국사무소가 차려진 것은 지난 1998년 3월 이었다. IMF 개혁프로그램을 감독하기 위해서 였다. 그에 앞서1997년 12월 4일 한국정부는 IMF의 구제금융을 받는 대신 3년간의 개혁프로그램을 시행한다는 내용의 의향서(Letter of Intent)를 교환하면서 속칭 "IMF체제"에 공식적으로 돌입했다. IMF프로그램은 지난해 12월 3일로써 공식 종결됐다. 부채상환이란 측면에서도 한국은 IMF를 졸업했다. 한국 정부가 IMF로부터 받은 구제금융은 총 2백10억 달러였다. 이 가운데 대부분인 1백95억달러를 갚았다. 나머지 15억달러도 8월말까지 상환할 예정이다. 그러나 IMF 한국 사무소는 그대로 존속한다. IMF회원국으로서 연례 정책협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례 정책 협의는 경제상황과 상관없이 IMF회원국이면 누구나 하도록 돼 있는 사항이다. 한국 사무소는 앞으로 정기적인 정책협의를 위한 실무기능을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