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중 2승…그리고 올스타' 박찬호의 데뷔 이후 첫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장이 눈앞까지 다가왔다. 전문가들은 박찬호가 앞으로 남은 전반기 4경기 중 1∼2승 정도만 달성하면 내셔널리그 올스타로 자리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찬호는 16일 애디슨 인터내셔널필드에서 열린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7과3분의1이닝 동안 홈런 포함,6개의 피안타와 볼넷 3개로 2점만을 내주며 팀의 6 대 2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박찬호의 승리는 시즌 8번째로 지난달 25일 휴스턴전 이후 4연승을 거뒀다. 또 이날 9개의 삼진을 추가해 6년 연속 탈삼진 1백개의 위업도 달성했다. 박찬호는 이로써 팀내 선발투수 중 방어율과 다승부문에서 1위를 유지했다. 또 내셔널리그 투수기록 부문에서도 다승부문 3위,탈삼진 4위(1백5개),방어율 6위(2.73),최다이닝피칭 3위(1백2.1이닝)를 기록,올스타로서 전혀 손색없는 면모를 갖추게 됐다. LA가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고 실질적인 에이스 케빈 브라운이 부상 중이어서 박찬호의 올스타 출전은 여느 때보다 유력한 상태다. 팀내 가장 유력한 경쟁자는 현재 21세이브포인트로 구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제프 쇼. 하지만 구원부문의 경우 존 로커(애틀랜타) 등 쟁쟁한 투수들이 많아 박찬호가 남은 경기 동안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팀내 1순위를 거머쥘 확률이 크다. 한편 16일 메이저리그에 첫 등판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김선우는 첫 홀드를 기록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