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세계 최대 PDA(개인휴대용단말기) 업체인 미국 팜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삼성SDI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쉐라톤호텔에서 팜과 PDA를 공동 개발하고 관련부품을 팜에 우선 공급키로 하는 내용의 장기협력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향후 팜이 개발하는 모든 PDA의 제품개발에 참여하게 됐다. 또 휴대폰 액정화면인 STN-LCD, 2차전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EL(자동발광표시장치), 터치패널 등 PDA와 관련한 모든 부품의 우선 공급권도 확보하게 됐다. 두 회사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기술인력, 각종 제품사양, 샘플에 대한 정보를 상호 공유키로 합의, 개발기간을 단축하고 품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팜에 2백만개의 STN-LCD를 공급했으며 국내 최초로 개발한 3.8인치 PDA용 플라스틱 터치패널과 2차전지 등을 공급하기 위해 접촉해 왔다. 올해 PDA 세계 수요는 2천만개, 2003년에는 4천6백만개 가량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