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의학상식] 원인 불분명한 병적상태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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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한동안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란 말이 인구에 회자된 적이 있다.
좁은 공간에 장시간 앉아 있으면 호흡곤란 혈액순환장애로 힘겨운 상태가 된다는 말이었다.
이처럼 증후군 또는 신드롬(syndrome)이란 단어는 의학용어를 넘어서 신문 방송 등에서 흔히 사용하는 하나의 유행어가 돼가고 있다.
일련의 사회 현상에 대해 증후군이라 표현하는 경우가 흔해졌다.
신드롬은 다양하면서도 공통된 증상 또는 증후(症候)가 함께 나타나 몸이 불편하고 아픈 것은 확실하지만 그 원인이 불분명하거나 여러가지일때 어떤 특정 병명을 붙이기에는 인과관계가 확실치 않은 병적 상태를 의미한다.
일종의 정신적 중독현상도 신드롬에 포함된다.
임상적으로 알려진 증후군으로는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인해 장관의 운동 및 분비 기능의 장애를 보이는 과민성대장증후군, 과로도 하지 않고 스트레스도 없는데 항상 피로에 지친 만성피로증후군 등이 있다.
특히 요즘에는 컴퓨터를 많이 쓰면서 팔을 과도하게 사용해 나타나는 경견완(頸肩腕)증후군과 인터넷 없이는 못살겠다는 "인터넷 증후군"이 늘고 있다.
정신건강 측면에서는 성년이 되어도 어른다운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어른 아이"같이 사는 피터팬신드롬이 있다.
또 아내 엄마 직장인으로서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하려다 지친 여성을 일컬어 슈퍼우먼신드롬이라고 한다.
이런 신드롬은 증상이 심하고 반복 및 만성화될 경우 일상생활에 장애를 유발하게 되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홍원선 < 울산대 서울중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