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과 사업 열의만 있으면 누구나 소자본 창업으로 성공할 수 있습니다" (주)해리코리아의 김철윤 사장은 우수한 프랜차이즈를 제대로 고른 뒤 철저하게 교육받고 본사의 영업방침을 따라하면 경험이 없는 사람도 내 사업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올해 37세인 김사장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신화적 인물로 꼽힌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경쟁 프랜차이즈 회사는 물론 가맹점 점주들 사이에서 해리코리아는 믿음과 신뢰를 주는 프랜차이즈로 탄탄하게 뿌리를 내렸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후 5년 만에 3개 브랜드,1백호점의 가맹점을 내면서 업계에서 정상급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해리코리아가 짧은 기간 동안 급성장 것은 김사장의 탁월한 장사 감각 때문에 가능했다. 많은 아이템중에서 큰 회사들이 쉽사리 들어오지 않는 주류관련 아이템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성공을 했다고 김 사장은 설명한다. 취미가 일이라는 김사장은 요즘도 아침 5시에 일어나 집 근처 산에 오른뒤 7시면 회사에 나와 밤 12시까지 일을 한다. 사장이 열심히 일하다 보니 직원들도 강요를 하지 않는데도 늦게까지 일하는 경우가 많다. 본사 직원 수가 70여명인 소기업이지만 사원 복지와 자질 개발에는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해리코리아는 현재 해리피아 비어캐빈 넘버텐 등 3개 주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96년 자영업을 하다가 프랜차이즈를 시작한 김씨는 새로 내는 브랜드마다 성공을 거두면서 일약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주목받는 인물로 부상했다. 지난 96년 1호점을 낸 해리피아는 현재 70호점까지 문을 열어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개점된 점포중에서 폐점된 점포가 하나도 없다는 진기록을 만들어 냈다. 이 곳은 20대 초 중반의 젊은이들을 겨냥해 3개 브랜드중 가장 가격이 싸다. 비어캐빈은 지역 밀착형으로 30,40대를 겨냥해 28호점까지 진출해 있다. 또 가장 늦게 시작한 넘버텐은 고가 브랜드로 4호점까지 오픈했다. "앞으로 프랜차이즈가 아닌 독립 자영 업자는 설자리가 없다고 봅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기전 30여개 이상의 자영 업소를 운영해본 김 사장은 국내외 대기업들이 거의 전 업종에 걸쳐 유통시장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에 중소 자영업자는 뭉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자본력과 경영 능력이 떨어지는 소규모 점주가 살아 남는 길은 우수한 프랜차이즈의 가맹점에 가입해 체인 사업을 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 사장은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10여년 동안 장사를 했다. 당구장 음식점 등 한꺼번에 10여개의 점포를 운영해 40억원의 거금을 손에 쥐었으나 외환위기전 사업을 크게 벌였다가 실패한 경험을 갖고 있다. "장사가 안될 만한 지역에는 점주가 아무리 원해도 점포를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장사에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라고 말하는 김사장은 지난 5년간 가맹점 관리를 철저히 해주고 양심적으로 점포 운영을 하면서 믿음을 얻은 것이 성공의 발판이 됐다고 말한다.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업체인 맥도날드를 따라 잡는게 목표입니다" 김사장은 현재대로라면 3년 정도면 국내 최정상의 프랜차이즈 업체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는 이어 "비전을 갖고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실패는 있을 수 없다"면서 "프랜차이즈로 성공하려면 우수한 회사를 고르고 본사와 손을 맞잡고 노력을 하면 누구에게나 길이 열린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일할 맛 나는 회사를 만드는게 꿈이라는 김사장은 3년 안에 회사를 코스닥에 등록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