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 "달아 두세요"라는 말을 할 때 "Put it on my account"라고 하곤 한다. 식당같은 곳에서 외상장부안에 만들어 놓은 자기 이름 부분에 적어 두라는 말인데 account 대신 tab을 써서 "Put it on my tab"이라고도 한다. 원래 tab은 종종 책갈피 용으로 책 옆면에 색인 형식으로 붙여 놓은 작은 딱지를 가리킨다. 앞의 예문은 따라서 외상장부 옆면에 자기 이름의 tab이 붙어 있는 면에 외상 내역을 기장해 놓으라는 뜻으로 쓰인 것이다. 이 딱지가 식당 외상장부가 아니라 기업이나 수사기관 등에서 사용돼 사람이나 사건 등에 붙게 되면 "별도 관리되는 항목"이라는 의미가 돼 put a tab on someone (또는 something)과 같이 써서 "별도로 항목을 만들어서 예의 주시"하며 "잘 관리.감시" 하도록 하라는 말이 된다. Keep close tabs on illegal real estate transactions(불법 부동산 거래를 예의주시하고 잘 감시해라). tab 앞에 pay가 붙어서 pay the tab이라고 하면 대금을 지급한다는 뜻이 된다. pay보다는 일반적으로 pick up을 많이 써서 pick up the tab이라 표현하곤 하는데 음식점에서 pick up the check과 동일한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 다만 "Please bring my check"(계산서 좀 갖다 주세요)이라는 말을 "Please bring my tab"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Pick up the tab은 이처럼 비용을 댄다는 의미에서 다양하게 사용된다. In Korea, when it comes to educational expenses, the government picks up half the tab, compared to 70 percent in the U.S.(교육비 지출 부문에서 미국 정부는 전체 경비의 70%를 부담하는데 비해 한국 정부는 절반 정도를 부담한다). If we keep going with these non-profitable businesses, somebody at some point in time has to pay the tab(이렇게 수익성 없는 사업을 계속해 나가다가는 언젠가 누군가 그 손해를 감당해야 한다). 두가지 예문에서 알 수 있듯이 pick up the tab은 기본적으로 "금전적인 지출"인 것이고 번역은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라 적절히 용어를 선택하면 된다. --------------------------------------------------------------- < chip in=분담하다 > Pick up the tab(비용 부담)을 하되 전부가 아니라 일부 비용(part of the tab)만 부담할 때는 chip in(분담하다)을 쓴다. Korea chipped in twenty million dollars for the project(한국은 이 사업에 2천만 달러를 분담했다). Why don't we chip in ten dollars to help him out?(우리 10달러씩 거둬서 그 친구 좀 도와주자). 흔히 갹출이라고 말할 때 적절히 대응시켜 쓸 수 있는 말이다. 분담한다는 뜻으로 contribute를 쓸 수도 있다. Korea contributed $20 million for the project라고 하면 전후 문맥에 따라 "기부"(donation)나 "분담" 혹은 "제공"의 의미로 쓰인다. 격식을 차린 글에서는 contribute가 주로 쓰이지만 신문기사나 칼럼 등에서는 chip in을 써서 갹출 분담이라는 의미를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 네오퀘스트(www.neoqst.com)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