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영상업체 디프러덕션이 제작한 영화 "나비"(감독 문승욱)가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7월12일~20일) 경쟁부문에 올랐다. 디지털영화는 기존 영화에 비해 3분의 1 정도의 제작비로 뛰어난 화질과 음향효과가 특징. "나비"는 6mm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후 키네스코핑(35mm로 전환)을 거쳐 기술적 완성도를 높혔다. 98년 안성기 주연의 영화 "이방인"으로 데뷔한 문승욱 감독의 두번째 작품인 "나비"는 인간들이 잊고 싶어하는 기억을 골라 잊게 해주는 "망각 바이러스"를 소재로 인간들의 상처와 치유를 다룬 영화다. 산성비와 환경오염으로 찌든 어느 가상의 도시에서 창궐한 "망각 바이러스"를 찾아 헤매던 두 여인이 택시운전사와 함께 바이러스를 찾는 과정에서 희망을 발견한다는 줄거리. 환상적인 영화로 디지털 제작방식의 장점을 잘 살려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