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1 21:54
수정2006.04.01 21:55
코스닥지수가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별다른 모멘텀이 제공되지 않은 가운데 분산된 매수세로 인해 주도주가 나타나지 않아 상승전환은 쉽지 않은 모습이다.
뉴욕증시 약세와 이에 따른 외국인 매도로 종합지수가 동반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18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47분 현재 82.25로 0.24포인트, 0.29% 내렸고 코스닥선물 9월물은 0.80포인트 빠진 97.60에 거래됐다.
시장은 국내 구조조정 관련 재료가 일정부분 반영된 상황에서 해외요인 영향력이 증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나스닥지수 2,000선 지지 여부를 확인하자는 관망세가 팽배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1억7,839만주와 7,825억원으로 전거래일 수준을 밑돌고 있다.
무학, 좋은사람들, 코리아나, 대양제지 등 최근 관심이 부쩍 늘어난 실적호조 가치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순당, 국민카드, 삼영열기 등 선도가치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종목 찾기가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
LG텔레콤은 단독 컨소시엄 불가 방침으로 급락 출발 뒤 5%대 약세를 유지하고 있고 최근 4만원을 오가고 있는 한통프리텔은 다시 3만원대로 내려앉았다. 하나로통신도 보합권에서 맴도는 등 영향력이 큰 대형통신주가 하락압력을 가중했다.
기업은행, 엔씨소프트, 휴맥스, 다음, 새롬기술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대부분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저가매수세도 만만치 않아 낙폭은 크지 않다. 타임, 마인, 한올, 경방기계 등 일부 M&A관련주와 구조조정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이 개장 이후 줄곧 매수규모를 확대하며 7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2억원과 7억원을 순매도했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뉴욕증시 약세 영향으로 외국인이 순매도, 지수관련주 약세가 나타나면서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으나 추가상승 기대감이 개별종목 강세로 반영되면서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정기간 에너지 비축과정이 전개된 후 방향성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