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등록기업인 테스텍에 대해 주간사인 삼성증권이 등록 후 3일만에 두차례나 '매수(BUY)'의견이 담긴 보고서를 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14일 보고서에서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인 테스텍이 △반도체 업체 설비투자 위축에도 불구하고 3년간 실적 전망이 밝으며 △주력제품인 TDBI의 이익률이 높은 데다 △올해 예상수익과 다른 업체 주가와 비교해 공모가(4천8백원)도 낮다며 '매수(BUY)'의견을 냈다. 보고서 약발은 하루에 그쳤다. 첫날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다음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18일엔 장초반부터 매물이 나오며 하한가까지 밀렸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이날 다시 23장짜리 보고서를 통해 '매수'의견을 냈으나 테스텍 주가는 11.91% 떨어진 8천2백80원으로 마감했다. H증권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정식보고서를 낸지 얼마안돼 정식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은 기관투자가에 해당 종목의 재료를 긴급히 알리려는 게 보통"이라며 "신규등록기업 소개가 왜 그리 급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