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257일째를 맞은 CBS노조 조합원 전원이 18일 오후 3시부터 양천구 목동 본사 2층 주조정실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단식농성에는 단체협약에 따라 파업기간 정상 근무해온 주조정실 엔지니어들도 모두 참여키로 함에 따라 농성이 장기화할 경우 방송사상 유례없는 방송중단 사태마저 뒤따를 가능성이 커 사회적 파장이 우려된다. 민경중 CBS노조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본사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CBS를 살리고 언론사상 유례없는 장기파업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다시 한번 노조원들이 자기희생의 길을 가려 한다"고 밝혔다. 민 위원장은 이어 "엔지니어 50여명은 정상업무를 계속하면서 단식농성을 벌일 예정이지만 3~4일이 지나면 방송 파행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번 파행방송의 책임은 정당한 대화요구를 묵살해온 권호경 사장과 경영진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김경식)가 지난 4월 30일부터 이번 사태의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노조측은 오는 25일께 최종 중재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단식농성에는 대구, 광주, 전북, 청주, 춘천, 대전 등 6개 지부의 노조원들이 18일중 상경해 동참할 예정이며, 부산지부 노조원들은 20일께 합류한다. 한편, 회사측은 이와 관련해 정두진 전무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노조의 단식농성에 대한 향후 대응방안 등을 집중논의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승현기자 vaida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