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연장의 꿈"이 대덕밸리의 한 바이오 벤처기업에 의해 가시화되고 있다. 현대의학이 여전히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만성.퇴행성 질병의 원인과 해결책을 인간 면역 시스템에서 찾고있는 대덕밸리내 바이오 벤처기업 "크레아젠(공동대표 김기태.배용수, www.creagene.com)이 바로 그 곳이다. 크레아젠은 면역 시스템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암, 장기이식 거부 현상 등을 부작용 없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면역치료법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가 연구.개발하고 있는 이 면역치료법은 사람의 혈액 내에 존재하는 핵심적인 항원세포인 수지상 세포(Dendritic cell)를 이용하여 암, 자가면역질환, 장기이식 거부현상 등을 치료하는 것으로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분야다. 크레아젠은 최근 수지상 세포(DC)를 특성별로 세분화하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인슐린 의존형 1형 당뇨병"을 모델로 한 동물실험에 성공했다. 성애병원 김일수 박사와 공동으로 시행한 이번 실험에서 치료효과를 증명해 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며 실제 환자치료에 적용할 단계에 와있다는게 회사측 얘기다. 자가면역질환은 DC의 면역억제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추정 되기 때문에 DC를 이용하여 자가 항원을 공격하는 T 임파구를 무력화시키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다른 감염에 의한 합병증 등 심한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면역억제제를 대체해 자가면역질환 및 장기이식거부 치료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이 회사가 심혈을 기울여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AIDS 예방백신 개발. 1998년 국내 및 국제특허 출원을 마친 생백신 운반체(RPS-Vax System)제조 기술을 기반기술로 AIDS 원인균인 HIV를 피부점막에서부터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점막면역 유도형 백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기태 대표사장은 "AIDS 원인균인 HIV는 인간 점막을 통해 인체에 침투한 후 다양한 형태로 수시로 변이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없는 상태"라며 "인간이 AIDS를 퇴치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병원균이 점막에 침입했을 때 면역시스템이 이를 인식, 생체내 침입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연구하고 있는 점막면역 유도형 백신은 점막면역 유도에 가장 중요한 부위인 페이어 패치(Payer"s patch)에서 항원이 증식되어 면역 세포들에 의해 효과적으로 감지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이러한 기술력은 지난 99년 독일 국립 영장류 연구소의 인정을 받아 공동으로 AIDS 백신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이 백신은 주사제가 아닌 먹는 형태(경구용)로 개발됨에 따라 특정 의료기술이 필요없어 저개발국가 등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측은 개발중인 백신이 안전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유아기에 몇 차례의 투약으로 거의 일생동안 면역력이 유지될 만큼 효과가 탁월하다고 밝혔다. 또 백신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뛰어난 점막면역 유도 백신들을 기반으로 개발된 재조합 생백신이기 때문에 체액성 면역(humoral immunity)및 세포성 면역(cellular immunity)과 함께 점막면역(mucosal immunity)을 매우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생백신이므로 접종 받은 사람에 의해서 다시 확산된 면역체가 다른 사람에게 감염이 되면 감염된 사람에게도 자연스럽게 면역(herd immunity)이 유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태 대표이사는 "우리 인체는 질병에 대응하기 위해서 이미 기능적으로 완성된 면역시스템을 갖고 있다"며 "따라서 인간이 질병에 걸리는 것은 면역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병의 원인과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042)482-0981 한경대덕밸리뉴스=홍정민 기자 kht@ddv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