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지금까지 근 6개월간 전세계적으로 1천290명이 사형에 처해졌으며 이들 대부분은 중국에서 행해진 것이라고 사형제 폐지운동단체인 `핸즈오프케인(Hands Off Cain)'이 18일 밝혔다. 중국에서는 올들어 1천100명 이상이 사형에 처해졌으며 특히 4월 한달에만 500명에 대해 사형이 집행됐다. 이는 지난해 중국의 전체 사형집행자수를 능가하는 것으로, 작년 중국에서는 최소 1천명이 사형에 처해졌다고 핸즈오프케인은 설명했다. 지난해의 경우 중국에 이어 이라크에서 최소 400명이 사형집행으로 목숨을 잃었으며 이란에서는 최소 153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121명이 사형에 처해졌다. 다음으로 미국이 85명으로 5위를 차지했다. 현재 72개국가가 여전히 사형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을 포함한 77개국이 사형제를 완전히 폐지했다. 알바니아와 아르헨티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브라질, 칠레, 키프로스, 엘살바도르, 피지, 쿡 제도, 이스라엘, 라트비아, 멕시코, 페루 등 13개국은 사형제를 존속시키고 있으나 사형집행에 특별한 제한규정을 두고 있다. 튀니지와 터키 등을 포함한 29개국은 최근 10년 넘게 사형을 집행한 사례가 없다. 러시아와 아르메니아는 사형집행을 중단한 상태로 사형제 폐지 방침을 천명했으며, 유럽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벨로루시만이 사형제를 합법화하고 있다. 핸즈오프케인은 지난 1983년 자신들이 활동을 시작한 이후 25개국가가 사형제를 법적으로 폐지했거나 사실상 폐지, 사형제를 채택하지 않는 국가가 총 149개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핸즈오프케인은 오는 21일 유럽의회 개막 일정에 맞춰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에서 세계대회를 개최, 사형제 폐지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유럽의회와 오스트리아 의회, 벨기에 의회, 스트라스부르 시의회, 국제사면위원회 등이 공동주최자로 참가한다. (로마 AF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