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연이은 나스닥 기술주 실적경고에 이틀째 약세를 보이며 81선에 걸쳐있다. 전날 나스닥지수는 네트워크와 인터넷주를 중심으로 이레째 하락하며 2,000선이 무너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에 자극받아 함께 순매도, 대형 통신주 등 지수관련주가 약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개인이 개별종목 중심으로 12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으나 시장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다. 2억주 가량이 손을 바꾸고 거래대금이 8,600억원에 그치는 등 나스닥 하락 경계감에 따른 거래 부진 현상이 뚜렷하다. 19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46분 현재 81.11로 전날보다 0.65포인트, 0.80% 내렸고 코스닥50지수선물은 0.55포인트 빠져 95.95를 가리켰다. 교보증권 이혜린 연구원은 "나스닥 2,000선 붕괴로 코스닥시장이 지난 4월이래 이어온 상승세를 이어갈 지 시험받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간 유지되온 80선이 지지될 것인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당분간 보수적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금융주 하락폭이 2% 이상에 달하고 있다. 한통프리텔,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대형통신주가 개장 이래 약세를 이어가며 지수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옥션이 엔터테인먼트 사업 시작 발표로 3% 이상 급등하고 핸디소프트, LG홈쇼핑, 한국토지신탁 등이 올랐다. 새롬기술, 다음, 한컴 등 인터넷 주는 나스닥에서 아마존, 야후 등이 급락했다는 소식에 약세를 벗지 못하고 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