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수혜주 등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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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재료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종합지수가 옆으로 걷고 있다.
월요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이레 내리 하락하며 2,000선이 무너졌지만 시장은 오히려 다우지수 반등에 주목하고 있다.
장 종료 후 소프트웨어제조업체인 오라클이 전망을 웃도는 지난 분기 수익을 내놓고 매출감소세가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나스닥지수가 기술적으로 반등할 때도 됐다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600선에 대한 지지력을 다시 확인했다.
아울러 나스닥선물지수가 20포인트 가까운 오름폭을 유지하고 있고 일본 닛케이 225지수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심리 회복을 도왔다.
하지만 지수는 이러한 시장심리보다는 프로그램 매수와 외국인 매도 강도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뉴욕증시는 계속되는 기업실적 발표가 암초로 남아있고 국내에도 뚜렷한 모멘텀이 제공되지 않아 적극적인 매매 참여를 꺼리고 있는 모습이다.
국민연금 유입전까진 기관 매수를 기대하기 어렵고 개인도 최근 강한 매수로 실탄을 소진하는 등 수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지난주부터 이어온 선물시장 동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화증권 투자전략팀 조덕현 차장은 "전날 낙폭으로 매물을 어느 정도 소화한 데다 600선 하방경직성이 강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해외요인이 불안한 상태로 추가상승도 제한적이어서 종목별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투자전략팀 임송학 팀장은 "외국인의 현물 매도 선물 매수 패턴은 지수관리적인 성격이 강하다"며 "수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전날과 같이 현선물 동시 매도에 나설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격이 빠졌다고 해서 반도체 통신 등 지수관련주를 저가매수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덜오른 실적주, 환율수혜주 등에 관심을 둘 것"을 당부했다.
19일 종합지수는 낮 12시 25분 현재 613.53으로 전날보다 4.75포인트, 0.78% 상승했고 주가지수선물 9월물은 0.60포인트, 0.80% 높은 75.80에 거래됐다.
지수선물이 콘탱고 상태가 유지되면서 프로그램 매수가 1,630억원 유입,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205억원 출회됐다.
외국인은 지수선물시장에서 2,237계약을 순매수 하며 프로그램 매수를 유도하고 있는 것과 달리 거래소에서는 1,06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922억원과 92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모처럼 동반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제철, 현대차, 국민은행, 기아차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고른 오름세를 나타내며 상승을 뒷받침했다.
하이닉스가 거래량 1위를 달리고 있고 리젠트화재, 신원, 해태제과, 제일화재, 조흥은행, 외환은행, 현대산업, 대우건설 등 재료보유 중저가주가 대량 거래되며 뒤를 이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