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외국인 매도공세를 당해내지 못하고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수선물 시장베이시스가 축소되면서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던 프로그램 매수세가 주춤해지자 지수는 소폭 아래를 디뎠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등 반도체, 통신주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나스닥지수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이레 연속 하락하면서 한국시장에서도 관련주 지분 축소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9일 종합지수는 오후 2시 27분 현재 전날보다 2.22포인트, 0.36% 내렸고 주가지수선물 9월물은 0.35포인트, 0.47% 빠진 74.85에 거래됐다. 프로그램 매수가 두달중 최대인 2,000억원 이상 유입됐다. 하지만 추가매수를 끌어내지 못하면서 영향력 과시에 실패했다. 외국인이 사흘째 매도우위를 나타내며 1,45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83억원과 281억원을 순매수했다. 대우증권 이종우 투자전략팀장은 "대량의 프로그램 매수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상승세를 꺾은 것은 시장 에너지 고갈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할 시기"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