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짓고 있는 강남구 역삼동 I타워가 국내 빌딩 매각사상 최고 가격인 6천6백32억원에 미국 투자회사인 론스타에 팔렸다. 이방주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총 6천6백32억원(잔여 공사비 포함)의 현금을 받는 조건으로 I타워를 론스타에 매각키로 18일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공사 4백90억원어치는 현대산업개발이 수주하는 형식으로 별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장은 "과밀부담금 취득.등록세 등 건물 완공 시점에 들어가는 제비용을 론스타측이 부담키로 합의해 실제 매각금액은 7천억원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계약금 2천억원은 21일 입금되며 내달 9일까지 잔금의 90%선인 3천3백42억원이 들어오게 되면 한달 이내에 현금만 5천3백42억원이 유입된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공사 대금 4백90억원은 I타워가 완공되는 8월말에, 임대성과금 4백억원은 현대산업개발이 건물의 90%를 5년내 임대하면 받게 된다. 한편 I타워를 매입한 론스타사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투자전문회사로 전세계에 6천2백50여건, 1백80억달러어치의 부동산 관련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