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체의 업황은 자동차 생산대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부품업 전체의 생산관련 통계가 없어 자동차 생산대수에 따라 업황을 가늠한다. 최근 자동차 생산대수는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세다. 실제로 5월중 자동차 생산대수는 지난해 5월에 비해선 0.7% 줄었다. 그러나 올들어 전월대비 자동차생산대수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신차종을 선보이면서 브랜드의 품격을 높이고 수출을 늘리면서 현대차 납품업체들의 실적이 좋아지는 추세다. 특히 현대모비스와 한라공조는 실적호조세에 비해 주가가 덜 올라 추가상승여력이 충분하다. 이 두종목의 투자의견은 '매수'다. 한국프랜지 덕양산업 세원정공 화신 한일이화 등 다른 현대차 납품업체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대우자동차가 GM에 성공적으로 매각된다면 자동차부품업체의 주가는 크게 레벨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올해 자동차 생산량 예상증가율이 전년대비 1%이지만 대우차 매각이 성사되면 3∼4%로 높아지고 그에 따라 자동차부품생산도 증가할 전망이다. 게다가 국제적인 계약관례상 대우차가 GM에 넘어가면 GM이 대우차 부품업체의 매출채권을 갚아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지난해 대우차 매출채권의 25∼1백%를 대손상각 처리한 부품업체들은 올 회계연도에 대손상각분을 그대로 특별이익으로 만회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GM이 대우차를 인수하면 특정한 부품을 잘 만드는 전문부품업체들의 주가는 탄력적인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뛰어난 설계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부품업체들이 GM에 납품하고 품질을 인정받으면 전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GM의 다른 생산기지에 대량으로 납품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SJM(벨로즈) 평화산업(고무부품) 화성화학(고무부품) 삼립산업(헤드램프) 창원기화기(엔진부품) 유성기업(피스톤링) 대원강업(스프링) 등이 경쟁력 있는 부품업체다. 이들 종목의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다. 장충린 < 대우증권 조사부 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