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부영 부총재와 김원웅 김부겸 조정무 의원 등 당내 개혁파들은 19일 북한상선 영해침범 사건과 관련한 당의 강경 대응이 국민에게 반통일 세력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며 자세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부총재는 이날 여의도 모 음식점에서 가진 오찬모임에서 "당이 대북문제에 대해 이런 식의 강경대응으로 일관해 도대체 어디로 가려고 하느냐"며 우려를 표명했다. 김부겸 조정무 의원도 "국민들은 한반도 주변정세가 6·25 때보다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도 우리 당이 지나치게 대응하는 것 아니냐"면서 당의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다. 특히 김원웅 의원은 "국민 정서만 자극하면 큰 틀에서 볼 때 우리당이 통일문제에서 수구 세력으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그렇게 되면 우리당이 집권할 경우 남북문제를 어떻게 끌고 갈 수 있겠느냐"며 불만을 표출했다. 김 의원은 이어 오후에 열린 의총에서도 "시중에는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냉전시대로 되돌아갈 것이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며 당지도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김동욱 기자 kim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