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상용차용 엔진 합작법인이 자본금 1천억원 규모로 6월30일께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다임러측의 사정에 따라 엔진 합작법인을 우선 출범시킨 뒤 지속적으로 합작범위를 확대시키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이뤄 이르면 이달말 엔진 합작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작법인의 자본금은 1천억원으로 양사가 50대 50의 비율로 출자할 계획 현대측은 전했다. 현대자동차는 공장부지와 설립,인력 등을 현물출자할 예정이다. 양측은 법인설립 후 한국시장에 맞는 엔진에 대한 연구작업에 들어가 상용차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2004년 7월부터 본격적인 국내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엔진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OM900 모델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또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합작범위를 상용차 전체로 확대,현재 10만대인 전주공장 생산량 장기적으로 20만까지 늘려 아시아 상용차 시장의 30%를 장악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는 이같은 내용의 합작법인 설립건을 오는 21일 조선호텔에서 열리는 기관투자가 대상 투자설명회(IR)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상용차 합작이 본격화되자 최근 상용사업본부내에 상용재경실을 별도로 설립,상용사업부문 분리작업에 들어갔다. 상용재경실장은 김덕연 상무가 맡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는 내년께로 예정돼 있는 다임러와의 상용차 전체에 대한 합작법인 설립을 염두에 두고 분리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와 다임러는 지난해 전주공장을 현대차에서 떼어내 양사가 50대 50으로 투자하는 합작법인으로 전환시키기로 했으나 다임러측의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엔진 합작법인부터 출범시키게 됐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