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하락 하루만에 소폭 올랐지만 610선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13포인트(0.02%) 오른 608.91로 마감됐다. 미국 나스닥 지수 2,000선 붕괴에도 불구하고 다우 지수 상승과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의 실적 호전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사흘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현물시장에서 1천7백억원이 넘는 물량을 쏟아내면서 매도우위를 보인 반면 선물시장에서는 매수우위를 유지,장을 출렁이게 했다.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가 1천7백억원이 넘으면서 장을 지지했다. 업종별로는 기계 철강금속 운수장비 등의 상승폭이 큰 반면 종금 증권 보험 서비스 업종은 내림폭이 컸다. ◇특징주=전통주의 약진이 상대적으로 돋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중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와 프로그램 매수세로 상승했지만 한국통신과 한국전력은 하락했다. 반면 포항제철 현대자동차 국민은행 주택은행 등 전통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특히 현대차는 2·4분기 실적 호전과 다임러와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 발표 임박 등의 재료가 겹쳐 6%이상 상승하며 전고점을 돌파했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도 오름폭이 컸다. 국내기관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며 두산중공업이 상한가로 뛰어오르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진단=전문가들은 국내 변수보다는 해외 변수가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미국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한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진단했다. SK증권 박용선 투자전략팀장은 "국내적으로 구조조정이 어느정도 진척되고 있지만 미국 증시가 안정을 되찾지 않는 한 국내 증시도 크게 오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지수 관련 대형주가 박스권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구조조정 관련주나 실적호전 내수주 위주로 투자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