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봉사기록 절반이 엉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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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중.고생의 봉사활동 기록 10건중 4~5건이 엉터리로 작성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봉사활동 시간이 전국 주요대학에서 신입생 선발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대학 신입생 전형제도에 구멍이 뚫린 셈이다.
19일 서울시의회 김종구 운영위원장과 한국학생봉사활동연구회에 따르면 지난 5월1일부터 31일까지 서울시내 7개 중.고교 재학생 5천1백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2천2백87명(44.7%)이 봉사활동 확인서가 허위기재됐다고 밝혔다.
이중 1천3백55명(59.2%)은 실제보다 봉사활동 시간을 더 늘려 받았으며 4백42명(19.3%)은 봉사활동을 하지 않고 확인서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38명(1.7%)은 본인이 직접 확인서를 고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허위기재에 관한 가치판단을 묻는 질문에 응답한 3천6백16명의 학생중 1천4백33명(39.7%)은 "남들도 그렇게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답해 "나쁜 행동"이라고 답한 1천3백59명(37.6%)보다 많았다.
또 허위기재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응답한 1천6백17명중 7백49명(46.3%)이 마땅한 봉사활동 장소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실제로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곳은 동사무소.구청.경찰서.도서관.우체국 등 행정기관이나 아동.장애인.노인복지시설에 편중돼 있다.
김 위원장은 "봉사활동 시간이 허위로 작성되는 것을 막기위해서는 교육기관과 봉사활동 기관이 교육자적인 입장에서 서로 협조해 실효성이 있는 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