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사업 정상화 발판 마련..관광공사, 참여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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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의 금강산 관광사업 컨소시엄 참여로 현대아산은 그동안의 고립무원(孤立無援)에서 벗어나게 됐다.
관광공사의 참여는 그동안 자금난 등으로 기진맥진한 현대아산에 활력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관광공사의 컨소시엄 참여 결정은 최근 금강고려화학(KCC)이 금강산 관광특구내 골프장 건설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데 이어 나온 희소식이라 재계에 연쇄반응을 일으킬 것이라는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현대아산은 우선 관광공사와의 컨소시엄 구성으로 당장 급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관광공사의 참여는 간접적이나마 정부의 지원이 표면화된 것인 만큼 남북협력기금을 담보로 하는 대출 등을 통해 자금이 확보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아산은 우선 컨소시엄의 이름으로 자금을 마련,그동안 밀린 사업대가금 2천2백만달러를 북측에 송금해 사업의 단절을 막을 계획이다.
이후 컨소시엄 참여 기업의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이번 컨소시엄 구성이 급조된 것이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이달말까지 그동안 밀린 사업대가금 2천2백만달러를 송금해야 하는 촉박성 때문에 관광공사가 거의 강제로 동원됐다는 지적이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자체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할 정도로 경영사정이 여의치 않은 관광공사가 흔쾌히 컨소시엄에 참여할 입장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이번 컨소시엄은 일단 구성은 되지만 기대만큼 사업 활성화에 진전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