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행복은 욕망과 반비례 .. '조금 소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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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왜 수입이 두 배로 늘어도 행복해지지 않는가'
최근 출간된 '조금 소박하게'(린다 브린 피어스 지음,웅진닷컴,8천5백원)는 허겁지겁 사는 사람들에게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누려보라고 권한다.
잘 나가는 변호사였던 저자는 지난 95년 한 잡지에 실린 '속도 늦추기(downshift)'라는 글을 읽게 됐다.
그리고 어떻게 그런 삶이 가능한가를 조사하기 시작했고 단순한 삶을 선택한 2백11명을 만난 뒤 이 책을 썼다.
집필 과정에서 그는 스무살 시절의 체험을 떠올렸다.
1968년 서아프리카 세네갈의 한 시골 마을.
수도도 없고 전기도 안들어오는 그곳에서 석달을 보내는 동안 그는 몸무게가 10㎏이나 줄었고 커다란 생각의 변화를 겪었다.
그곳 사람들은 대부분의 미국인보다 더 유쾌하고 활달하고 정다웠다.
일과 놀이의 구분 없이 절구로 곡물을 빻을 때나 우물에서 물을 길 때,들판에서 일을 할 때 모두 항상 웃고 떠들고 노래하고 놀았다.
주민들은 영양실조와 피부병 기타 질병으로 고생했고 식량부족에 대한 근심도 있었지만 단순한 삶을 즐기고 있었다.
행복의 잣대가 달랐기 때문이다.
그는 단순하게 사는 것이 반드시 전원에서만 가능한 것도 아니고 경제적 여유가 뒷받침돼야 하는 것만도 아니라고 주장한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