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리더의 조건 .. '이노베이터의 조건'/'피터 드러커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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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
지식 르네상스의 거인으로 추앙받는 그의 신작과 평전이 출간됐다.
드러커가 쓴 '이노베이터의 조건'(이재규 옮김,청림출판,1만3천원)과 이재규 대구대 교수가 쓴 '피터 드러커 평전'(한국경제신문,9천8백원).
역자이자 저자인 이재규 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피터 드러커 전문가.
10년 전부터 해마다 드러커를 만났고 지난해에는 빈에 있는 그의 생가에도 다녀왔다.
'이노베이터의 조건'은 앞서 출간된 '프로페셔널의 조건' '변화 리더의 조건'과 함께 드러커의 21세기 비전 시리즈 완결편이다.
그는 이번 책에서 우리 사회와 경제,정치·교육 등 각 부문에 닥쳐올 미래의 모습을 예측하고 21세기 변화의 시대에 개인이 택해야할 자기혁신의 전략을 제시한다.
경영학의 대가이자 사회생태학자이기도 한 그는 지식사회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가장 필요한 혁신이 어떤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그 중에서도 '다원주의 사회와 기업가 사회에서의 새로운 도전' '노령화와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통계학적 변화' '정보기술 발전과 글로벌 경제로의 이동' '국민 국가에서 거대 국가로의 이동에 따른 정부의 역할 변화'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그는 지식사회의 도래와 함께 재화나 용역보다 자본의 이동이 경제의 원동력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며 사회의 모든 조직이 개개인들에게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피터 드러커 평전'은 드러커의 유년기와 가정 환경,그의 사고가 성숙해온 과정,그에게 영향을 준 사상가들에 관한 내용들을 입체적으로 담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고위공무원인 아버지와 의사인 어머니 사이에 장남으로 태어나 유복하게 자란 그는 프랑크푸르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영국으로 건너가 금융회사에 근무하다 신문기자와 투신사 고문으로 미국에 이주했다.
그에게 영향을 준 인물들은 베르디와 미켈란젤로,테일러,슘페터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피아노를 가르치고 여행길에 동행해준 할머니의 사랑이 가장 소중했다고 한다.
이 책에는 현대 경영과 지식의 관점을 획기적으로 바꾼 '지식 르네상스인'으로서의 드러커에 관한 진면목이 그대로 소개돼 있다.
그리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경영 예술의 영역을 폭넓게 넘나들면서 미래 가치를 추구해온 그의 사상적 줄기도 상세히 정리돼 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