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표 새로달고 재분양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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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규분양시장에 "이름표(브랜드)"를 바꿔달고 재분양하는 현장이 늘어나고 있다.
기업구조조정으로 쏟아진 부도사업장을 인수한 주택업체들이 분위기 쇄신과 이미지 개선을 위해 예전 브랜드를 버리고 새이름으로 다시 분양에 나서고 있다.
20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달이후 새로운 브랜드로 재분양에 나섰거나 준비중인 곳은 4개단지 1천6백73가구에 달한다.
두산건설이 지난달초 용인수지 상현리에서 재분양에 나선 두산위브는 당초 법정관리중인 고려산업개발이 사업을 벌이던 현장이다.
"현대마이스터"라는 브랜드를 내리고 "두산 위브"로 명찰을 바꿨다.
51~73평형 5백66가구로 52평형은 분양이 완료됐고 61,71평형만 남아있다.
계약금 1천만원,중도금 무이자 대출 등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 고양시 덕이동에 분양중인 동양라파크도 이름표를 바꿔단 케이스다.
한국부동산신탁과 동양고속건설과 신탁계약으로 추진되던 사업이었으나 한부신 부도후 동양고속건설이 신탁을 해지하고 자체사업으로 전환했다.
브랜드를 동양팔라티움에서 동양라파크로 바꾸고 지난 13일부터 재분양에 나섰다.
풍림산업이 고양능곡에서 지난달부터 분양중인 "풍림아이원"도 원래는 삼익건설이 손을 댄 사업이었다.
34~53평형 4백45가구로 2백16가구는 이미 분양됐고 현재는 1백50가구만 남았다.
서울 서초동 경남렌트빌은 작년 7월 경남기업이 경남이오빌이란 브랜드로 선보였던 소형 주상복합아파트였으나 분양이 여의치않아 중단했다가 지난 4월 이름을 바꿔 재분양중이다.
지상 24층,20~32평형 4백62가구로 평당 5백1만~6백44만원에 내놨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다른 시공사에 인수된 부도 사업장의 경우 입주시기가 빠르고 대금 납부조건도 좋아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