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인증 벤처 대표 '투자자 현혹 320억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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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청이 인증한 벤처기업의 대표가 엉터리 숙취제거 음료를 내세워 투자자들로부터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 동부경찰서는 2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업무상 횡령,공문서위조등의 혐의로 숙취제거 음료 제조회사인 모회사 대표 신모씨를 구속하고 이 회사 전 사장 천모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99년 강원도에 회사를 설립한 뒤 "상장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투자회사와 인터넷등을 통해 투자자들을 현혹,2백여명으로부터 3백20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99년9월 강원지방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던 이 회사는 자사 음료가 탁월한 항암효과 및 알코올 분해효과를 가지고 있고 군부대와 납품계약도 체결했다며 허위 및 과장광고로 기관투자가들까지 속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