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글로벌 통합 제품설계 시스템인 'OSIM(On Screen Display Simulator)'을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인터넷 가상공간에서 각 나라의 개발자들이 만나 화면메뉴의 언어를 자동번역하기 위한 것으로 자바프로그램을 응용해 만들었다. 35가지 언어가 지원되기 때문에 개발자끼리 의사소통을 하느라 팩스나 이메일을 번거롭게 주고받을 필요가 없어졌다. 화면메뉴란 TV화면상에서 색상이나 명도를 조절하는 기능으로 TV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제품개발단계에서 그 나라의 언어로 일일이 번역해 바꿔줘야 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에는 번역작업에 시간이 오래 걸려 화면메뉴를 설계하는 기간이 60일에 달했지만 이제 18일로 단축됐다"고 말했다. LG전자측은 이 프로그램의 구축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연간 2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