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LG화재, 대한화재 인수시 수익성 크게악화"..서울증권 분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한화재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동양화재와 LG화재가 대한화재를 인수할 경우 두 회사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증권은 20일 동양화재와 LG화재는 각각 대한화재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예금보험공사에 제출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서울증권은 "동양화재와 LG화재는 대한화재 인수를 희망한 6개 업체중 유일하게 동종업종에서 안정적인 경영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금융당국도 가급적이면 손해보험업무를 제대로 아는 업체가 인수하는 것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두 회사중 한 회사가 대한화재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서울증권은 그러나 지난 3월까지 대한화재의 경영현황을 감안할 때 두 회사가 대한화재를 인수할 경우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화재는 지난 사업연도중 1천5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1백66억원의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서울증권은 만일 동양화재가 대한화재를 인수할 경우 외형은 소폭 증가하겠지만 수익성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총자산은 2조3천억원대로 증가하는 반면 경과손해율은 87.2%로 동양화재 단독 손해율 84.5%보다 2.7%포인트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통 손보사 손해율이 1%포인트 증가할 경우 3백억원 가량의 이익감소를 가져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한화재를 인수했을때 이익규모는 8백10억원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LG화재가 대한화재를 인수 할 경우에도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화재를 인수할 경우 LG화재의 경과손해율은 2%포인트 증가한 85.3%를 기록,이익 감소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서울증권은 밝혔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